[대선 D-8] 이재명 “극우화된 청년도 있어…기회 늘려야” 대학가 민심 청취

Photo Imag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청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 대학생을 만나 성장을 통한 기회 확충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 세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주거비·교육비 부담 완화와 이공계생 지원 정책 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6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과 만나 “지금 청년 세대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고 어떤 경우는 극소수이긴 해도 극우화됐다”며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 사회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청년이 더욱 주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청년층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기로 한 것은 20대 남성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5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9%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 남성의 이 후보 지지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세대·성별에 따른 이 후보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20대 남성 지지율은 각각 37%와 26%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청년층 공략을 위한 간담회에 직접적으로 참석한 것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두 번째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e스포츠 산업 현장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게임의 질병코드 등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장을 통한 기회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첨단과학기술 분야 지원을 위한 이공계 인재 육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지육 균형 발전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정부 차원의 인재 육성 정책이 중요하다. 연구·개발(R&D) 예산 복구는 기본이고 연구원·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미래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극화를 완화해야 한다. 새로운 영역에서라도 기회와 결과 등의 배분이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며 “그중 하나가 균형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주거비·교육비 부담 완화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등의 공급을 공공이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등록금을 통제한 것도 정부에서 억누른 것인데 앞으로 이 방향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제도 등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