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가 장마·태풍에 대비한 재난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김인중 사장은 2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여름철 농경지 침수 방지 및 시설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농경지·수리시설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중장기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다. 공사는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설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국 저수지와 배수장은 이미 5월 중 정기 점검과 보수를 마쳤다. 저수지는 보강 공사와 함께 사전 방류 시설, 보조 여수로를 확대해 수위 조절 여력을 확보했고, 홍수기에는 저수율을 8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배수장은 노후 펌프 교체, 전기실 이전, 설계 기준 상향 등 구조 개선을 병행 중이다. 침수 취약지역엔 배수장과 배수로를 확충하는 배수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공사는 또 재난 발생 시 빠른 대응을 위해 계측기·CCTV 기반 24시간 상황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드론 운용단과 긴급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하고 고장 발생 시에는 권역별로 사전 계약한 전문업체가 즉시 복구에 나선다.
저수위 상승 시 주민 대피를 유도하는 자동 알림 체계도 구축됐다. 기준 수위를 넘으면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담당자, 현장 감시원에게 경보 문자를 전송한다.
공사는 20만 톤 이상 저수지를 대상으로 비상 훈련도 정기 시행 중이며, 이상기후에 대응한 안전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