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지난 14~16일 3일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김승준 인공지능(AI)융합학과 교수팀이 MIT 연구팀과 함께 첨단 AI 및 로보틱스 융합 기술을 주제로 국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피지컬 AI 상호작용을 위한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 AI 기술 워크숍'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GIST 연구진의 5~6월 MIT 중장기 파견 방문연구 기간 중 진행했다.
GIST-MIT 두 대학의 연구진이 참여해 지난 5년간의 협력 성과인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사람 간 멀티모달 상호작용을 위한 센서 △로보틱스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피지컬 AI는 인간과 AI 시스템이 물리적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는 기술 분야다. 워크숍에서는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의 멀티모달 상호작용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GIST-MIT 연구진은 피지컬 AI 기술의 수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가치로 해석 가능성, 포용성, 몰입성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할 기술적 해법과 사용자 중심의 상호작용 디자인 방향을 구체화했다.
김승준 교수팀은 사용자의 행동 및 생체 신호를 실시간 분석하고, 물리적 액추에이터(Actuator)로 현실 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MIT의 센서 프레임워크와 연동해 제조업, 의료, 스포츠 훈련,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몰입감 강화와 숙련도 향상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생체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의 행동 및 상태를 감지하고, 로봇이 이에 맞는 피드백이나 동작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MIT 연구팀은 고정밀 촉각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모방 학습 기술로 자연스럽고 인간 친화적인 로봇 동작 구현을 시연했다. 물리적 접촉이 포함된 실제 환경에서 사람과 로봇 간 감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각, 청각뿐만 아니라 촉감, 운동감각 등 작업 환경에서 AI와 원활한 협업을 가능하게 해 주목을 받았다.
MIT 미디어랩(Media Lab)의 다감각 지능 연구그룹과의 협업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GIST-MIT는 멀티모달 센서·액추에이터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융합하여 촉감 등 다감각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간 중심 AI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고령화 사회 대응, 스마트 제조, 재활 치료, 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MIT의 AI·센서 기술과 GIST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피지컬 액추에이터 기술이 결합되면 차세대 인간-로봇 협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교수팀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세계 최대 비영리 로보틱스 혁신 허브인 '매스로보틱스'를 방문해 기술 실용화와 산업 연계 방안을 의논하고, '도요타연구소'를 방문해 자율차, 로봇팔 등 피지컬 AI의 인간중심 지능화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GIST-MIT 공동연구 성과를 글로벌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스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로보틱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이번 방문에서는 스핀오프 스타트업과 연구소기업의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고, GIST-MIT 공동연구 성과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