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68% 줄은 케이뱅크…고객 증가·AI 투자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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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507억원)보다 6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357억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됐다. 다만, 케이뱅크는 1분기에만 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고객 기반은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3만명)보다 3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ONE 체크카드' 인기에 따른 발급 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ATM 수수료 비용 증가에도 MMF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본격화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와 비교해 크게 줄며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성장했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면서 고객군이 확대됐고, 전셋집 안심스캔, HF전세지킴보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0%로 직전 분기(35.3%)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관리 기준(30%)을 크게 웃돌며 인터넷은행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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