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19.4만명↑…제조업 12.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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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취업자 수가 2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넉 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고 청년층의 일자리 상황도 좋지 않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2만4000명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달(-11만2000명) 대비 감소 폭이 커졌어며, 이는 2019년 2월 15만1000명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부품·컴퓨터 등의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명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를 겪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3만4000명 감소하며 2015년 11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이상한파 등 기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의 취업자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 취업자가 각각 34만명, 9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7만9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63.2%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오른 69.9%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3%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4만5000명 증가했으며,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1만5000명 늘어나며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건설·농림어업 고용도 지속 감소하는 등 주요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근본적인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고용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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