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이재명 “홍준표,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좌우 통합정부 통한 위기 극복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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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빛의 혁명' 광화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계 은퇴 선언 이후 미국행을 선택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규제 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좌우통합정부 등 홍 전 시장의 뜻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2일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나.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던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었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홍 선배님과 일 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의 정치 철학과 정책이 대한민국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했다.

특히 “국가경영의 꿈, 좌우 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첨단산업 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 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잘 다녀오라.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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