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9] 이재명 “서울 도심 재개발 용적률 상향…경기도는 반도체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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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남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서울 도심 재개발 기준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의 노후 도심은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수도권을 미래형 스마트도시로 만들고 생활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서울 노후 도심 재개발 기준 완화와 함께 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 등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원·용인·안산·인천 연수 등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하고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겠다. 공공청사와 유수지 등 유휴 국공유지는 공공주택과 녹지, 생활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면서 “지역 단절로 상권을 약화시키고 소음과 분진으로 피해를 주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 여러 지자체를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은 소관 교육청과 협의로 조속히 분리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거점 공공의료원을 확충하고 의료 인력을 확보해 필수·응급(어린이, 산부인과)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을 국제적 경제수도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은 뉴욕, 런던, 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해야 한다.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적 금융·비즈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홍릉과 상계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세운상가·남대문·동대문·성수동은 도심제조업 밸리로 구로·금천·테헤란로·양재는 AI·IT 산업 밸리로 재편해 기회와 혁신이 넘치는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며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력, 용수 공급 등 지원을 강화해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교, 광교, 안산, 양주, 고양 등 테크노벨리는 IT와 바이오, 게임과 자율주행, 방위산업 등으로 특화하고 각 시·군 산업단지와 연계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인천에 대해서는 “공항과 항만, 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를 목표로 지원하겠다. 송도, 영종도, 시흥 일대는 첨단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면서 “남동, 반월, 시화 등 노후산업단지는 한국형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재정비하고 영종도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경기 북부에 산업·SOC 대개발 추진 및 평화경제특구 조성 △미군 반환 공여지 및 주변 지역 국가 지원 확대 △경기 동부권 규제 조정 △서울 상암, 도봉 등에 K-콘텐츠 산업 인프라 확충 △경기 파주, 고양, 판교, 부천 등 K-콘텐츠 산업 육성 △인천 송도 등에 UN 산하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 규치 △부산·인천에 해사법원 본원 설치 △GTX-A·B·C 노선 연장 적극 지원 △GTX 신규 노선 단계적 추진 △동서평화고속화도로 및 서울-연천고속도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서울·인천·경기가 각각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수도권이라는 시너지로 융합될 때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달릴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서울의 글로벌 경제력, 경기의 첨단 산업력, 인천의 국제 물류 경쟁력을 하나로 묶어 세계를 이끌고 세계가 따르고 싶은 '국제 경제·문화 수도권'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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