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과 협력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전체 134개 기관 중 43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년 연속 최우수를 받은 기관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상생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07년부터 공공기관의 선도적 동반성장 역할을 통한 기업생태계 전반의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활동을 평가하고, 5개 등급(최우수·우수·양호·보통·개선 필요)으로 공표하고 있다.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은 총 43개 기관으로 전체 32%를 차지했다. 우수 등급은 30개, 양호는 29개, 보통은 14개, 개선 필요는 18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기관은 73개로 전체 54.5%에 달했다. 특히 33개 기관은 지난해보다 등급이 상승해 전반적인 동반성장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최우수 등급을 처음 받은 기관은 예금보험공사, 창업진흥원, 한국철도공사 등 8곳이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도 29곳으로 전년(20곳)보다 늘었다.
우수 사례도 다양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중소기업 제품을 베트남 등 해외 발전소에 시범 설치하고 수출 상담회를 열어 총 17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유재산을 활용해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연계하는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중기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수 사례를 확산하고, 협력 모델이 지속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