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개혁 전면 재논의”…현 정권에서 해결 촉구

의료계가 의료개혁 철폐를 외치며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섰다.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줄여 확정했지만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선 의료개혁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궐기대회 이후 약 10개월 만이며, 협회 추산 약 1만5000명이 모였다.

Photo Image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김택우 의협 회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1년간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 붙였다“며 ”의학교육은 사라졌고, 현장은 혼란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제 후배들과 선배들, 전국의 의사들이 함께 나설 차례다. 지역의료, 필수의료의 붕괴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모습”이라며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다. 의대는 제대로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절망의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의 무리한 의료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와 의료개혁 전면 재논의를 촉구했다.

김 회장은 “교육부, 복지부, 정부 관계 당국은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소위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