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정집 앞에 미국의 상징 '흰머리수리'가 나타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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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globalgossgirl)
美 가정집 앞에 미국의 상징 ‘흰머리수리’가 나타난 사연

미국 워싱턴주 퓨젯사운드 남부 지역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하루 종일 반려견과 가족들을 노려보는 정체불명의 흰머리수리가 목격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스테이시 고스(Stacy Goss)는 갑자기 나타나 집 앞 데크에 앉아 창문 너머로 실내를 주시하는 흰머리수리를 발견했습니다.

낯선 침입자에 반려견 '뇨끼(Gnocchi)'는 으르렁거리며 경계했지만 곧 겁을 먹고 소파 위로 뛰어올라 몸을 숨겼습니다. 스테이시 씨와 남편 짐(Jim) 씨는 당황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상황에 “수리가 뇨끼를 먹으려고 하는 걸까?”라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흰머리수리는 야생동물 보호기관에서 추적 중인 개체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출동한 구조대는 “수리가 다친 것은 아니며, 최근 사슴을 섭취한 뒤 포만감으로 인해 비행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먹이를 먹은 후에는 24~48시간 동안 비행이 제한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이 흰머리수리는 스테이시 씨의 집 주변에 약 하루 이상 머문 뒤 자리를 떴으며 이후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집 데크에 자유의 상징을 잔뜩 남기고 갔겠다”, “독수리가 '그 강아지 만져도 돼요?'라고 물어보는 것 같다”, “뇨끼가 자길 데려갈 수 있다는 말에 놀란 것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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