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가 지난 3월 선보인 얼굴 인식 기반 결제인 '페이스페이'가 CU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 오류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U 편의점에서 카드 기반 페이스페이 결제에 오류가 발생해 해당 기능이 전면 중단됐다. 페이스페이는 결제 수단을 카드와 계좌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번 오류는 카드 결제에서 발생했다. 대부분 고객이 카드 기반 결제를 사용하는만큼, 이번 오류는 이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이용 가능 매장을 지도로 안내하는 서비스에서 CU 편의점을 제외했다.
토스 측은 “CU와 협의해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문제 해결 전까지 지도에서 CU 매장은 노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페이 이용을 위해 편의점 포스를 업데이트했고, 그 과정에서 포스 조작 미숙이 생겨 결제 오류가 생긴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CU에서 포스 이용 문제를 해결한 뒤 금방 서비스 재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를 편의점에 먼저 도입한 뒤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나, 가맹점 수가 극히 일부인 초기 단계에서부터 결제 장애가 발생하면서 결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가 얼굴을 등록하면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안면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높은 인증 정확도와 비접촉 방식의 간편함을 앞세워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도입 초기인 만큼 기술적 문제와 결제 시스템 안정화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모든 토스 이용자가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토스는 신청 고객 중에서 순차적으로 사용을 승인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극히 소수 고객만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극히 일부분이다. GS25와 CU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세븐일레븐은 2분기 내 도입이 예정돼 있다. 토스 결제 단말기인 '토스플레이스'를 사용하는 일부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CU 편의점 결제 중단으로 사실상 GS25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카드 결제 오류로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아직 페이스페이가 안정화된 서비스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