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 내 거의 대부분이다. 사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삶의 대부분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 당원들이 당을 지켜줬고 또 나도 지켜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역경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를 퇴임하는 장면에서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군·경찰이 철수하니 절도·폭력 사건 하나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 동안 이어졌다. 이것이 우리 국민의 힘”이라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이 과거의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그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