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역본부, 시료관리 자동화·실험데이터 전산화로 정밀검역 효율성·정확성 제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식물 정밀검역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나섰다. 전자태그(RFID) 기반 시료 관리 자동화와 실험 데이터 전산화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결과, 시료 처리 속도와 데이터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1일 검역본부에 따르면 디지털 실험실 시스템 시범운영 결과 RFID 기반 시료 인식률은 93%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실험데이터 등록은 890건, 자동 생성된 PDF 형식의 결과보고서는 222건으로, 시스템 대부분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미흡한 기능은 시범 기간 중 즉시 보완해 본격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간 김해공항, 부산신항, 양산사무소 등 현장 기관과 시험분석과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기존 수작업 방식과 디지털 시스템을 병행 운영하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기능 완성도를 검증했다.
디지털 실험실 시스템은 전자태그 기반 시료관리 자동화와 실험기기 연동형 실험데이터 통합 관리 등 두 가지 핵심 모듈로 구성됐다. 시료관리 자동화 시스템은 RFID 기술을 활용해 시료의 반입·반출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실험데이터 통합 시스템은 7종 21대의 실험기기를 중앙 서버와 연동해 검사 결과를 자동 저장하고, 결과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검역본부는 실험실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PDF 결과보고서를 검사 결과 증빙자료로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수기로 작성하던 실험노트와 시료 반납 관리대장도 전자 등록 방식으로 전환해 행정 효율성을 높였다. 관련 규정 개정 사항도 사전 검토를 마쳤으며, 사용자 매뉴얼도 마련해 현장 실무 대응력을 강화했다.
이번 디지털 시스템 도입으로 2024년 기준 8844건의 검사 의뢰 중 시료 처리 시간 약 4422분, 73시간 이상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료 관리 자동화에 따른 업무 효율 향상과 실험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는 농산물 수입자 편의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는 현재 영남지역본부에서 디지털 실험실 시스템을 본격 운영 중이며, 향후 모든 지역본부로 확대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병구 식물검역부장은 “디지털 실험실 시스템은 정밀검역의 효율성과 과학적 신뢰성을 높이고, 국제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투명하고 정확한 검역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