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 한글 폰트 '고운 선' 화제

전은선 디자인레전드 대표 개발
전통과 현대적 감각 어우러진 고유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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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선 디자인레전드 대표

정교한 디지털 기능에 아날로그식 따뜻함을 더한 한글 폰트 '고운 선'이 화제다.

'고운 선'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인 전문기업 디자인레전드 대표로 활동하는 전은선 작가가 자신의 손글씨를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감각의 디지털 서체다. 글자 속 공간이 좁은 볼드체로서 강렬하고 명확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전은선 작가는 “손글씨 벡터화는 작가의 개성을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하는 과정”이라며 “아날로그의 온기와 디지털의 정밀함이 조화를 이룬,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는 서체 창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 작가는 3월 15일~25일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 머지(MERGE)에서 '제1회 전은선 한글꼴 개인전'을 열고 '고운 선'을 전시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부드러운 모서리와 힘있는 굵기가 매력적인 서체', '전통과 현대, 감성과 이성이 어우러진 표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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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선 원도

그는 전시회 개최 배경에 대해 “글씨의 선은 글의 의미를 만드는 기능적 형태를 넘어 다양한 감성을 표출하고 공감을 형성할 수 있기에 '고운 선'을 키워드로 선의 본질을 탐구하고 선이 가진 조형·개념적 의미를 확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이어 '고운 선' 활용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폰트 제작과 제목용으로 최적화한 '고운 선(B)'을 포함한 서체 패밀리로 확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전은선 작가는 경성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디자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타이포그라피 연구 발전을 위한 타이포그라피T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여러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관련 강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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