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 도내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제도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2024년 법 개정을 통해 '지정제'에서 연구 역량을 입증한 병원에 인증을 부여하는 '인증제'로 전환됐다.
이번 인증평가는 기존 연구중심병원 10개를 포함한 총 30개 병원이 참여, 1·2차 평가를 거쳐 최종 21개 병원이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28년 3월까지 3년간이며 인증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연구개발사업에 지원할 자격을 갖게 된다.
강원도는 이번 인증을 위해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병원과 협력해 인증 준비를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대형병원 중심의 평가 구조 속에서도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종합병원급으로는 유일하게 신규 인증을 받은 11개 병원 중 하나로 포함됐다.
강원도는 글로벌 협력 기반 조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2023년 9월 김진태 도지사와 도 관계자, 병원 측은 미국 메사추세츠 의과대학을 방문,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를 골자로 한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섰다.
도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2025년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공모사업에 병원과 전략적으로 공동 대응해 강원 바이오헬스 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재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융복합 연구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임상적용까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바이오 특화 진료·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인증은 지난해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강원 바이오산업과 의료 R&D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