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주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중국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중국 출장 잘 다녀오셨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을 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소감'과 '반도체 위기론' 등에 대한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중국 출장이 출장이 지난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처음 나선 글로벌 경영 행보였던 만큼,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 회장은 별도 메시지를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은 방중에서 2년 만에 중국 고위급발전포럼에 참석했고, 포럼 전후 샤오미와 BYD를 찾았다. 28일 오전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博鰲) 포럼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시 주석이 이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은 외국 기업인에게 유망한 투자처”라며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글로벌 기업 CEO에게 중국 투자 확대를 요청한 만큼 삼성이 향후 중국 사업 확대 등에 나설지 관심이다.
22일 출국했던 이 회장은 방중 기간 2년만에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고, 샤오미·BYD 공장도 방문했다.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회장이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중국에 이어 북미, 유럽, 베트남,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