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⑦]수·과학 분야 영재교육원, 연령·운영기관 따라 학습 방향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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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학 분야 영재교육원은 학기 초부터 학군지 학원가에 대비 특강이 개설될 만큼 학부모 관심이 높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학뿐 아니라 융합의과학, 의생명공학, 융합반도체 등 융합과정도 있다. 프로젝트와 실험을 통한 능동적인 탐구로 수·과학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학생들은 연구활동과 프로젝트를 통해 깊이 있는 산출물을 만들고 소논문을 쓰기도 한다.

수학 분야 영재교육원 - 초등은 창의력 높이고, 중등은 심화 연구

수학 분야 영재교육원은 연령과 운영기관에 따라 난이도와 학습 방향이 다르다. 초등은 체험과 탐구 중심의 창의사고력 수학으로 접근한다. 단순한 연산 교육 대신 교구를 활용해 규칙 찾기, 추론하기, 공간지각력 키우기 등 수학적 직관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한다.

중등은 본격적으로 수학적 사고를 깊이 있게 다지는 과정을 진행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수학 공식을 증명하고, 친구들과 수학 문제를 만들고 토론하며 다양한 수학 접근법을 탐색한다.


심화와 사사 과정이 있는 초·중등 대상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은 교육청영재교육원이나 영재학급보다 난도가 더 높다. 재원생 중 주니어한국수학올림피아드(KJMO),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등 수학 경시대회 준비생과 수상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연세대 과학영재교육원 심화 수학 분야에 합격한 한 학부모는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에서 수학심화는 미적분을 제외한 수학 전 범위를 대학 강의 수준으로 배운다고 들었다”면서 “사사1은 미적분을, 사사2는 관심 분야를 연구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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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 영재교육원 - 물·화·생·지 외 융합의과학, 의생명공학도 개설

과학 분야 영재교육원도 연령, 운영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초등은 융합과학 수업이 많다. 생활 속 호기심을 과학 실험으로 연결하는 탐구 중심 활동으로 접근한다. 관찰, 가설,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력을 키운다.

중등은 물리와 화학, 생물, 지학, 융합의과학, 의생명공학, 융합반도체 등 전문 분야로 나눠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한 분야를 깊게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 의생명 계열 영재교육원은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의 중등사사연구과정 융합의과학,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의 중등심화 의생명공학이 있다.

심화와 사사 과정이 있는 초·중등 대상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은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KJSO),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O),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 등에 도전하거나 수상한 재원생도 있다.

서울대 과학영재교육원 생물 분야 수료생의 학부모는 “전체 특강, 리더십 프로그램,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생명과학 외 물리학, 지구과학, 화학 등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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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과학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 게재 된 교육목표.(사진=서울대 과학영재교육원)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 융합의과학·융합반도체·브릿지 전형 특색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의 특징은 융합의과학과 융합반도체 등 특색있는 분야 개설, 영재교육원 미경험자만 지원이 가능한 '브릿지(Bridge) 전형'이 있다는 것이다.

융합의과학, 융합반도체는 가천대 영재교육원 초등심화·브릿지 과정 수료 예정인 초등 6학년이 진급 가능한 중등사사과정에 개설돼 있다.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재교육원의 융합의과학 분야는 중학생 때 과학과 의학의 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과정은 의료기술과 생명과학기술의 기본원리 및 분석 방법을 연구한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연구기관에서 진로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사연구 과정에는 융합의공학이 개설됐다.

융합반도체 분야는 영재교육원에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최초의 사례다. 가천대의 과학영재교육원과 반도체교육원 협업으로 개설됐다. 중학생 때부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할 수 있다. 해당 과정은 중등사사 이후 진급할 수 있는 사사연구 과정도 개설돼 있다.

브릿지 전형은 가천대 고유의 장기관찰전형으로, 초등 2~5학년 중 영재교육 경험이 없는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영재교육원 수료자와 경쟁하지 않고 사전에 영재교육을 받으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약 1개월 동안 온라인 과제 수행, 면접, 약 5개월 동안 대면 관찰수업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중등은 융합물리, 융합정보, 융합의과학, 융합반도체, 융합생명 등이 개설돼 있고, 초등은 분야 구분 없이 학년별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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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융합의과학 분야 학생들이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연구기관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사진=가천대 영재교육원)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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