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기술 사업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협회가 생긴다.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는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5월 법인 등기를 목표로 협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미래 첨단산업에서 나노 소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사업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기술 개발에 무게를 둔 연구조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협회 설립이 추진됐다.
협회를 통해 기술 과제 중심의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회원사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산업 대표 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제도·규제 개선 및 산업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홍순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을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 김정일 SK하이닉스 부사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를 부회장으로, 정수화 LG전자 부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외 4인을 이사로, 강득주 제이오 대표, 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을 감사로 선임했다.
기존 나노연구조합은 협회 산하 조직으로 R&D 사업 및 기획 등을 진행하고, 산업협회는 전시회, 민간인증·단체표준, 산업육성 지원사업 등 역할을 수행한다. 홍순국 협회장은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의 협회장과 이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협회는 내달 산업부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승인 절차를 마치는대로 이르면 5월 법인 등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설립 이후 나노코리아 등 연구조합의 추진 사업을 순차적으로 이관해 산업협회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순국 초대 회장은 “글로벌 산업 초격차 실현을 위한 '나노'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점에 나노융합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제반환경을 구축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제도·규제 개선 및 국제표준 대응 등 산업 대표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협회 설립을 결정했다”면서 “해외 기관과 협력을 통해 나노코리아 국제화를 이루고 기술과 산업, 기업과 연구, 국내와 세계를 잇는 산업 융합 허브로서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
윤성혁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 국장은 “산업 현장에서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나노융합 산업이 상당한 발전을 이뤘지만 사업화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는 수요중심, 산업화 기반이라는 키워드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