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틀째 경북의 산불 피해 지역에 머무른 이 대표는 정치권과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민과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27일 경북 의성군·청송군·영양군을 방문해 산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유가족 등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전날 2심에서 무죄를 받은 직후 곧장 경북으로 향했다. 당초 무죄 선고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도 예상됐으나 그의 선택은 현장이었다.
이 대표는 둘째 날인 이날에는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먼저 찾았다. 조계종에 따르면 고운사는 이번 화재로 인해 건물 30동 중 21동이 전소됐다. 또 가운루·연수전 등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도 불에 타는 손해를 입었다.
이 대표는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운사 화재 연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에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다. 지금 다른 인근 지역 전통 사찰도 위험 상태라고 하는데 화재 피해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본사를 포함해서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예산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세금 내는 거니까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또 경북 의성군 청소년문화의집에 마련된 산불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더불어 의성군과 청송군과 영양군 지역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안동 지역에 설치한 이재민 대피시설을 방문해 유가족의 어려움을 듣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경북 의성군 점곡체육회관에 설치한 대피소에서 이재민을 만나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또 “나라에서 일정한 상당한 기간 먹고 입고 자는 걸 다 책임지겠다. 집 짓는 것도 지원해줄 것”이라며 “군수님도 신경을 쓸 거고 도지사도 할 것이다. 정부도 할 수 있는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 큰돈이 아니다. 최대한 예산 확보해서 지원 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