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퇴직연금 맡긴다…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시대 개막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가 본격적인 운용을 개시한다. 파운트투자자문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17개 투자일임업자의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가 28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파운트투자자문(투자일임업자)-하나은행(퇴직연금사업자)이 서비스를 선보인다. 향후 우리은행에서도 파운트투자자문의 일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퇴직연금 RA일임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 그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퇴직연금사업자의 IRP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금융회사당 1개 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가입한도는 연간 900만원이며 매년 900만원씩 증액된다. 일임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잔존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여타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도 RA일임서비스가 본격 확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 등 자산운용사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음달부터 RA일임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퇴직연금 RA 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전문성 있는 자산운용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입자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라면서 “장기적으로 IRP 가입자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가 확대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및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와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RA일임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중 수익률 현황 등 운영성과를 살펴 성과가 확인되는 경우 법률 개정 등 제도 게선을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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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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