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캐즘 속 '돌풍'…유럽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

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2년 첫 출시 당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 기록을 세웠던 ID.4는 지난 해 2613대가 판매되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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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5년형 ID.4.

지난해 대다수 수입 전기차가 급격한 판매 감소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2월에도 375대로, 유럽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갔다.


ID.4가 캐즘 속 흥행을 이어간 것은 구매자 입소문이 크게 작용했다. 구매 고객이 호평하는 이질감 없는 주행 감각과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ID.4 구매자가 손꼽은 큰 장점 중 하나는 10.2m에 불과한 회전반경이다. 좁은 도로에서 유턴하거나, 협소한 골목길을 통과할 때도 부담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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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5년형 ID.4.

다른 수입 전기차가 대부분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ID.4는 안전성이 입증된 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2월부터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 2025년형 ID.4는 성능과 효율, 편의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새 드라이브 시스템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각각 40%, 75% 개선해 286마력, 55.6㎏·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24㎞를 인증받았다.

2025년형 ID.4는 12.9인치 대화면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로 탑재해 빠르고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버튼과 기어 셀렉터의 조작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상품성 개선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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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25년형 ID.4 실내.

가격 경쟁력도 주목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형 ID.4를 출시하며 가격을 Pro Lite 5299만원, Pro 5999만원으로 책정, 기존보다 9만원 인상하는 데 그쳤다.

올해 ID.4의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422만원으로, 수입차 중 유일하게 400만원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기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구매 혜택을 모두 더하면 Pro Lite는 3800만원대, Pro는 44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자녀가 둘이 있는 가정이라면 추가로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전보다 뛰어난 상품성으로 돌아온 2025년형 ID.4를 통해 올해 한국 시장에서 전동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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