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5일 글로벌 투자회사를 사칭해 달러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빼돌리는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들은 JP모건 등 미국 유명 투자회사나 월가의 '채권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해 실제 홈페이지와 유사한 가짜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사기행위 의심 신고시 사칭 투자회사 및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유명 글로벌 투자사도 자본시장법상 인허가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채권 등을 판매하는 영업 행위는 불법인 만큼 입금 유도 시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인터넷언론 기사나 SNS 게시물은 투자사기를 우선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가 의심될 경우 경찰과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즉시 신고 및 제보해달라”고 강조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