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까지 똑같은 中 '짝퉁 불닭볶음면'… “뭐가 진짜야”

“한국 마크에 할랄 인증까지 표시”
서경덕 “中 업체 그만해야 할 때”

Photo Image
삼양식품 핵불닭볶음면 3X(왼쪽)와 중국산 모조품 비교. 사진=삼양식품/성신여대 교수팀/SNS 캡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지자 구분하기 어려운 중국산 모조품이 등장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는데,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짝퉁을 조심하라'는 피드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며 가짜 불닭볶음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Photo Image
불닭볶음면 중국산 모조품.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SNS 캡처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불닭볶음면 마스코트 '호치'가 화를 내며 입에서 불을 뿜는 듯한 모습에 글씨체까지 기존 제품을 그대로 카피했다. 또 오른쪽 아래 '코리아(KOREA)'와 '할랄' 마크까지 붙어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 소비자들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다만 가품은 삼양식품 마크 대신 '빙고원(BINGOONE)'이라는 기업명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제조를 뜻하는 '메이드 인 PRC'(MADE IN People's Republic of China)라고 적혀 있다.

지난 2021년 삼양식품,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배상액은 각 기업의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또, 이후로도 모조품이 계속 생산되고 있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이젠 한국 정부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며 “이런 짝퉁 식품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 'K푸드' 이미지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짝퉁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중국 업체도 이젠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주요 행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