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네트워크 장비 시장 11% 감소...화웨이 점유율 선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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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개발도상국 시장을 공략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관세전쟁 여파와 인공지능(AI)으로 디지털산업 중심축이 이동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장비시장 보릿고개가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네트워크장비 시장 총 수익은 800억달러를 일부 상회하는 수준으로, 20년만에 가장 큰 11% 감소를 기록했다.

델오로는 광대역 액세스, 마이크로파·광전송,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MCN), 무선접속망(RAN), 라우터·스위치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총 14%가 감소했으며, 통신 부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수익감소가 발생했다. 재고 과잉과 도전적인 망구축환경, 5G 상용화 지연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역적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둔화 영향이 컸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5G망 조기구축으로 수요가 감소한 데다, 경기침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수익 감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기업별으로 화웨이가 글로벌 네트워크장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저개발 국가 등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세계네트워크 장비시장 수익 점유율은 31%로 1위, 노키아가 14%로 2위, 에릭슨이 13% 3위, ZTE가 11%로 4위, 시스코가 6%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를 기록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는 올해에도 침체가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에서의 구리선 대체 수요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인프라개발은 성장세를 이어갈 호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글로벌 관세 전쟁을 촉발할 경우,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델오로는 “시장상황은 2025년에는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통신장비 매출이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종합적으로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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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트워크장비시장 매출 규모 변화(출처: 델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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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네트워크장비시장 매출 점유율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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