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주가가 15년 만에 5만원을 넘어섰다. 김영섭 KT 대표의 인공지능(AI) 신사업 전략과 체질 개선 성과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결과다.
19일 KT 주가는 전일대비 2.42%(1200원) 오른 5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경신이다. 2010년 1월 이후 약 15년 만에 종가기준 5만원대를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12조7775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34위에 올랐다.
KT 주가는 2023년 8월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뒤 2년간 6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 연초 대비 15% 오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올해 2500억원 투입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I 사업 협력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 조직개편 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KT는 지난해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최근 10년 중 최고 실적을 거뒀다. 작년 이사회의 경영성과 평가에서도 경영 점수 99.90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목표주가는 6만~7만원대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건비의 높은 기저 효과와 마케팅비,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의 하향 안정화로 이익 체력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도 12개월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다.
KT 관계자는 “AICT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와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