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급증한 韓 지식서비스 수출…ICT·게임·음악은 무역 흑자

한은, 지식서비스 무역 통계 최초 집계…정보통신, 문화·여가 서비스는 무역 흑자 기록 중

우리나라의 지식서비스 수출이 201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중심으로 영화나 웹툰, 공연 및 전시 등 콘텐츠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를 19일 공표했다. 이번 데이터는 2010~2024년 동안의 지식서비스 무역 현황을 처음으로 공식 집계했다. 정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지식서비스의 무역구조를 종합 파악하기 위한 통계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은 정보·통신(27억6000만달러) 및 문화·여가(8억7000만달러)서비스 흑자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4000만달러) 및 전문·사업서비스(-75억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7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서비스무역에서 지식서비스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적자폭이 축소되는 흐름이다.

세부 유형 기준으로는 대분류 4개 영역 가운데 전문·사업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3개 영역에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정보·통신서비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에 외국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하고,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기업 클라우드 구축에 참여하는 등의 영향이 컸다.

문화·여가 서비스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제작사가 해외 OTT에 드라마를 제작해 납품하고, 한국 아이돌이 해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멀티미치어 제작 및 공연·전시 관련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흑자 전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22억5000만달러에서는 흑자, 제조업(-44억달러)과 개인 및 기타산업(-28억4000만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51억1000만달러) 등에서 흑자, 북미(-57억3000만달러), 유럽(-28억5만달러) 등에서는 적자가 났다. 기관 형태별로는 중견기업에서 흑자, 대기업과 디지털중개플랫폼에서는 적자를 보였다.

ICT서비스산업(22억3000만달러)과 콘텐츠산업(35억8만달러)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해당 분야가 서비스 무역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한은은 특수 분류를 통해 별도의 실적을 집계했다.

ICT서비스산업의 경우 게임 수출이 전체 흑자 기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2010년 5억10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게임소프트웨어 무역 흑자는 지난해 34조7000만달러까지 늘었다. 콘텐츠 산업에서도 특히 음악산업이 2010년 무역 수지 적자에서 지난해 11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EU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분화된 서비스 무역 통계를 공표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가 향후 서비스산업 육성정책 수립, 무역구조 분석 및 글로벌 비교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되어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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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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