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지정타 송전탑 철거 민관공 TF 회의 개최…올해 안 완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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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최근 지정타 송전탑 철거 공사를 위해 민관공 전담반(TF) 회의에 참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 내 송전탑 철거 문제 해결에 나섰다.

과천시는 최근 민관공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송전탑 철거 공사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며 주민과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과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뿐만 아니라 송전탑 철거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 및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들도 참석했다.

회의는 지정타 내 통신, 레이더, 전자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전자 부품과 모듈을 개발하는 기업 RFHIC에서 진행했으며, 송전탑 철거를 포함한 공사의 진행 상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과천시는 주민과 기업이 직접 참여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향후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정타 송전탑 철거는 세 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먼저 국도47호선 우회도로 지중 관로 공사를 시작으로, 3월부터 송전케이블 인입 공사를 진행한다. 이후 4월에는 송전탑 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지연된 상태다. 2020년 착수된 송전설비 지중화 공사는 국도47호선 우회도로 공사의 연기와 노선 변경 등으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이로 인해 교통 불편은 물론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특히 RFHIC에서는 전자파로 인한 연구 장비 사용제한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과천시는 민관공 TF를 구성해 주민, 기업, 공사 주체 간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사업시행자와 주민, 입주기업이 문제를 공유하고 시공 일정과 철거 계획을 확약할 수 있었다”며 “입주민과 기업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고 LH 및 한전과 협력을 강화해 다른 지역처럼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정타 송전설비 지중화 사업은 의왕포일2지구에서 지정타까지 약 2.86㎞ 구간에 걸쳐 총 7개 송전탑을 철거하고 지중화하는 프로젝트다. 이 중 지정타 내에는 5개의 송전탑이 위치해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편 해소가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다.


과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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