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출연연-대학 공동대학원 26일 개원

'부산대-생기원 공동융합대학원'
국내 최초 출연연 주도 학·연협력 교육·연구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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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기술실용화본부에 개원하는 '부산대-생기원 공동융합대학원' 전경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이하 생기원)과 부산대(총장 최재원)가 공동융합대학원 설립·운영으로 정부 출연연-대학 간 기술과 학문의 벽을 허문다. 대학 교육과 정부출연연 연구 역량을 융합해 학·연협력에 새로운 롤모델을 만든다.

생기원-부산대 학연협력플랫폼사업단(단장 이만식)은 26일 생기원 울산기술실용화본부에서 '부산대-생기원 공동융합대학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대-생기원 공동융합대학원(이하 공동대학원)'은 대학 교육시스템과 출연연 연구시스템을 결합해 인재양성과 연구개발(R&D)에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학·연협력 모델이다. 국내 최초로 출연연 내에 설립한 학연협력 대학원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형태는 부산대 일반대학원이고, 생기원 울산기술실용화본부 내에 구축한 교육·연구 시설을 기반으로 인재양성과 R&D를 수행한다. 부산·울산·경남(동남권)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수소 생산에서 저장, 활용까지 전주기 인재양성과 수소기술 고도화 R&D를 추진한다.

올해는 '수소미래에너지 융합전공'에서 석사 20명, 박사 5명을 선발, 교육한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찾는, 이론과 현장 기술을 겸비한 '수소미래에너지 사업종결형 인재' 양성이 목표다. 내년에는 계약학과를 설치해 산업 현장 기술자 및 관리자로 대학원 문호를 확대한다.

부산대와 생기원은 공동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대학 학연협력 전담교수와 출연연 학연협력 연구원을 강사로 투입, 융합 교육과 기술고도화 R&D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만식 단장은 “공동대학원은 1~2차년 사업에서 각종 규정 개정을 통해 이뤄낸 인력양성 분야 핵심 성과로 동남권 학연협력플랫폼 구축과 운영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수소 전주기 R&D 역량 고도화와 동남권 고부가가치 수소산업 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연협력플랫폼구축사업'은 4개 권역(동남권, 대경·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에서 대학과 출연연이 상호 강점을 결합해 지역 중점산업을 혁신할 선순환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3년~2027년까지 5년이고 전문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기술이전·창업지원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생기원과 부산대는 수소를 지역 중점산업으로 설정하고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남권 사업을 확보했다.

동남권 수소산업은 기업을 비롯한 산업 인프라가 3개 시도에 걸쳐 분포돼 있고 3개 시도 모두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이로 인해 산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은 수도권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도 받아 왔다. 2020년 기준 동남권 수소기업 수는 607개로 수도권을 제외한 초광역권 가운데 가장 많다. 수소산업 매출 비중은 33.6%를 차지했다.

반면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신기술 개발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이 지역 수소산업 발전 저해 요인으로 분석됐다. 생기원-부산대 학연협력플랫폼사업의 기획 및 출발 배경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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