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 윤영관 前 외교부 장관 “韓 첨단산업은 외교 자산…차기 대통령 리더십 핵심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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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리더스포럼 2월 정기조찬회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트럼프 2.0 시대와 한국외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첫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다변화·탈냉전 외교 청사진을 제시했던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외교 문제 해결을 위해 첨단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또 차기 대통령이 가장 우선 갖춰야 할 자질로는 통합을 꼽았다.

윤 이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2.0시대와 한국 외교'를 주제로 열린 IT리더스포럼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차지하면 한국을 무시하기 어렵다. 한국의 첨단 산업이 외교자산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조선 분야 협력을 언급했다. (현재 우리는) 조선, 원자력, 방산, 반도체 등의 분야가 한국이 굉장히 잘하는 분야”라며 “마치 TSMC가 있어 미국이 대만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첨단 산업은 한국의 (외교) 자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외교가 대중 외교보다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생존의 문제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국의 외교 전략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북핵과 안보 위협을 억제하고 제거해야만 경제적 번영이나 우리 삶이 가능하다. 결국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 미국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 동맹을 대상으로 해왔던 전략외교라는 이름의 위협·협박 외교를 버렸다. 지금은 '미소외교'라고 한다”면서 “작년 9월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풀겠다고 언급한 뒤 지난해 12월에는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무비자 15일 조치를 일방적으로 취했다. 인도와의 국경 분쟁 지역에서도 경계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등 인도하고도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현재는 중국이 우리에게 어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감 없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 보는 소극적인 외교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이사장은 조기 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외교·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통합'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로 기자회견을 할 때 젤렌스키 지지율을 언급하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방 국가의 내부 상태를 활용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통합과 단합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야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우리 측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지리멸렬하고 갈라져 있다면 트럼프 같은 사람은 우리를 더욱 무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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