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티맥스ANC, 티맥스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사업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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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그룹 본사 전경. [사진= 티맥스그룹 제공]

자금난을 겪고 있는 티맥스ANC가 계열사인 티맥스클라우드의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사업부를 매각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매각이 줄 이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티맥스그룹에 따르면, 티맥스ANC가 한 제조 회사에 티맥스클라우드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이 제조사는 신설법인 '아이에이클라우드(IA Cloud)'를 설립, 티맥스클라우드의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한다. 제조업을 넘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티맥스ANC가 계열사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선 것은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다. 티맥스ANC는 자본 잠식 상태다. 총 부채가 총 자산을 1654억원 앞섰다.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3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9월부터는 임금과 협력업체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티맥스ANC는 수백억원 규모 매각 자금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영난을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티맥스ANC는 다양한 자구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창업자가 회사 회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티맥스ANC는 박 회장이 지난 10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슈퍼 애플리케이션 '가이아' 등 티맥스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자회사를 보유했다. 그만큼 박 회장의 애정이 남다르다.

이를 위해 향후 티맥스ANC가 티맥스메타AI, 티맥스가이아 등 일부 계열사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현금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티맥스ANC 관계자는 “티맥스클라우드 전체 매각이 아닌 하나의 사업부 매각인 만큼 티맥스클라우드 경영을 지속한다”면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매각은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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