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면서 국내 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회에서 '바이오산업특별법'을 제정해 우리 바이오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이오산업특별법을 조만간 발의한다. 정 의원은 “바이오특별법 준비가 거의 다 돼 조만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산업특별법은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및 생산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핵심 내용은 △바이오·신성장산업 세제 혜택 강화 △입주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촉진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확대 양성 △바이오융복합 전문대학원 신설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촉진 등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바이오 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인천 송도를 '세계 1위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다양한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바이오 업계가 지속적으로 규제완화 등을 요청한 부분을 법안에 담을 예정”이라면서 “바이오산업특별법이 시행되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 바이오의약품 제조량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는 2032년까지 214만5000리터로 바이오의약품 제조량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