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CEO 올리비에 블룸(Olivier Blum) 기고문
전기화와 디지털화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산업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탈탄소화의 시급함과 에너지 효율성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전 세계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전기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인간의 창의력도 필수적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른 전기화가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화가 전체 온실가스(GHG) 감축의 최대 60%를 차지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중요하다.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은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전력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에너지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AI의 발전은 경제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AI 기술 도입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가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2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1조 3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AI의 발전은 한편으로 에너지 소비 증가라는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2%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에는 이 수치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 설계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칩 직접 냉각(Direct-to-Chip),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등 새로운 냉각 기술이 도입되고 있으며, 기존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노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센터의 위치를 재생 가능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선정하는 전략도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다. 다가오는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확장성과 모듈성을 고려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진다 해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가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 산업과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와 공정성 확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사회적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며, 책임 있는 AI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할 또 하나의 개념이 바로 '순환 경제'이다.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5%가 제품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원을 채취-소비-폐기하는 기존의 선형 경제 모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순환 경제는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며, 에너지의 낭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과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접근성(Access to Energy)' 이니셔티브를 통해 현재까지 4,600만 명에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했으며, 2030년까지 1억 명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전기화, 디지털화, 자동화를 통해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해답은 기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인간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해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지금이 바로 변화의 시작점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 올리비에 블룸(Olivier Bl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