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제공사 딥서치가 AI 기반 인수합병(M&A) 플랫폼 '리스팅'으로 소규모 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딥서치는 지난해 4월 리스팅 출시 후 9달 만에 대기업, 상장사, 프랜차이즈, 증권사 관계자 등 2500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리스팅에서 M&A를 위한 누적 기업 검토 수는 1400건에 달한다. 진행 중인 M&A 거래 수는 379건이며, 4건의 M&A가 성사됐다.
리스팅은 대형 증권사와 회계법인이 주도하는 '대규모 거래'가 아닌 기업가치 300억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거래에 집중한다.
그동안 거래액 300억원 이하 소규모 거래는 한국 M&A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최소 1000억원 이상 규모 거래가 아니면 전문 인력 인건비 대비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리스팅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매칭·평가·분석 업무를 자동화해 소규모 거래 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꾀한다.
리스팅은 AI 기업 검색을 통해 이용자가 문장으로 입력한 내용을 기반으로 맞춤형 기업을 검토한다. AI는 기업 재무지표뿐만 아니라 기업 간 시너지를 고려해 기업을 추천한다. 예컨대 의료 유통업체와 의료제품을 개발한 의료기업을 매칭하는 식이다. 이후 M&A 매니저가 추천 기업을 바탕으로 한 숏리스트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딥서치 관계자는 “500억원 이하 소규모 M&A에서는 전체 과정 중 기업 검토 단계에서 절반 정도의 시간을 쓰곤 한다”며 “리스팅을 통해 기업 검토 시간을 단축하고 기업간 시너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팅에 등록된 기업 중에는 기업가치 20억~300억원 규모가 가장 많지만, 기업가치 1000억원 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딥서치는 AI 기술을 지속 개발해 소규모 M&A 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소규모 M&A 거래는 기존 구조에서 이뤄지기 어렵고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에서 가능하다”며 “M&A에 대한 허들을 낮춰 기업 전략에서 M&A를 더 자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