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직구 조사…설맞이 어린이제품 13개 중 9개 제품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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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한복·장신구·완구 등 13개 품목에 대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등 검사 결과 9개 제품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직구 제품에 대한 올해 첫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구매 수요가 많은 어린이용 한복과 장신구 등 총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검사 결과, 9개 제품에서 납과 아릴아민 등의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먼저, '어린이용 한복' 7개 중 5개 제품은 pH(기준치 pH 4.0~7.5), 폼알데하이드(기준치 75mg/kg)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되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남아 한복 1개 제품은 조끼의 안감과 저고리 원단의 pH 수치가 8.6으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여아 한복 2개 제품에서는 치마의 안감, 겉감의 자수, 저고리 등 여러 부위에서 pH 8.7~10.3의 수치를 나타내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자극·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복 관련 '어린이용 장신구' 5개 중 3개 제품도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며 국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띠 2개 제품은 각각 납과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납은 머리띠의 큐빅에서 기준치(100mg/kg) 대비 8.1배 초과 검출됐으며, 아릴아민은 머리띠의 꽃 모양 자수 원단에서 기준치(30mg/kg) 대비 1.8배 초과 검출됐다. 댕기 형태의 어린이용 장식품 1개 제품의 금속 장식은 '겉모양', '날카로운 끝' 시험에서 어린이가 사용할 때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학인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9일 첫 안전성 검사 결과발표를 시작으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를 23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총 1621개 제품에서 172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하나의 제품에서 여러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경우가 있어 부적합 건수는 총 221건이다.

시는 올해부터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재유통 점검을 한층 강화한다. 시는 한국소비자원과 협력한 기존 점검에 더해, 시 차원의 정기적 재유통 점검을 도입해 유해 제품의 재판매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소비 환경 조성에 힘썼다”며 “올해도 체계적 안전성 조사와 더불어 강화된 재유통점검을 통해 건강한 유통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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