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쓱삭, '쓱삭페이' 론칭…사무실 월세도 카드 결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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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기업 쓱삭이 사무실 월세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쓱삭페이를 론칭한다. 불경기가 지속되며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에게 월세 부담을 낮춰줄 수 있을 예정이다.

쓱삭은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상가, 사무실 등을 이용 중인 자영업자를 겨냥한 서비스다.

통상 자영업자의 현금 흐름은 유동적이다. 계절성으로 매출 변동이 심한 업종이거나, 명절 및 휴가철 등 개인 지출이 많은 달에는 현금서비스에 의존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주택의 경우 2회분, 상가는 3회분의 월세를 미납하면 계약 해지를 당할 위험이 있다.

쓱삭은 자영업자의 현금흐름을 평가, 월세를 부담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영업자에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금이 부족한 달에는 신용카드로 월세를 납부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 무이자 할부 제도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자금 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깡' 등 허위 결제 방지를 위해선 다년간 부동산 중개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적용했다. △건축물 대장상 소유자와 임대인의 일치 여부 △임대인의 명의 계좌 △해당 부동산의 월세액이 시세에 부합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월세액을 부풀린 계약서가 아닐 경우에만 확인된 임대인 계좌로 송금하는 등 자체 메뉴얼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적립금 제도를 만들어 이용자 유입을 꾀한다. 상시 적립금, 생일 적립금, 특별 적립금 등을 마련, 월세액의 0.1~0.5%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올해부터 월세 신용카드 납부 서비스를 정식 시행한 영향이다. 2020년부터 금융위는 규제샌드박스를 적용, 일부 사업자에 한해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를 허용해왔다. 올해부터는 샌드박스 허가를 받지 않아도 PG사를 통한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만 한도는 월 200만원이다.

부동산 시장 악화로 프롭테크 시장도 덩달아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비즈니스모델(BM)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성도 좋다. 그간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를 운영해오던 단비페이와 자리페이의 연간 결제액 규모는 각각 연간 약 365억원, 24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전세사기로 인한 월세 거래 증가, 카드 실적 및 포인트 혜택, 임대인의 안정적 월세 수취 수요 등은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김혜림 쓱삭 대표는 “23년 초 연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월세 카드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수익성은 크다”며 “향후 부동산 빅데이터와 AI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허위 결제 등 악용 사례를 방지하고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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