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RL 주석공시 확대 적용 다가온 상장사…금감원, XBRL 가이드 마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상장사 XBRL 주석 재무공시' 딘계적 시행 방안 요약

금융감독원이 상장기업의 재무데이터 표준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XBRL(확장형 경영보고언어) 기반 재무공시 품질점검에 나선다. 오는 3월부터 확대 적용되는 XBRL 주석 재무공시의 데이터 품질 관리 능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20일 'XBRL 재무제표 본문·주석 작성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공시에 대해 즉시 수정을 요구하거나, 보완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중 품질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XBRL은 XML를 기반으로 복잡한 기업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성·교환·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기업보고용 국제 표준화 언어다. 단일한 형태로 자료를 작성해 데이터 키 재입력 등 수작업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금감원에서는 이미 지난해 사업보고서부터 자산규모 2조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156개사를 대상으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제출하는 2024년 사업보고서는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에도 해당 사항이 적용된다.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에 XBRL과 관련한 회계기준과 주석 모범사례와 유의 사항을 대거 포함했다.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 상 표준계정과목 체계(택소노미)를 활용한 XBRL 주석 작성 방식이 기업 및 자문법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감원이 자체 도입한 XBRL 작성기 사용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필수 디테일태깅(Detail Tagging) 항목 누락, 표준 주석 목차(Link Role) 등 세부 항목에 대한 점검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XBRL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제출인 누구나 이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어 향후 기업의 자체적인 XBRL 주석 작성·관리 능력 향상에 따른 외부 전문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7년부터는 국내 상장사의 재무공시가 일제히 XBRL에 기반해 본문부터 주석까지 모두 전환된다. 이에 개별 상장사도 공시 전환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3월부터 XBRL 기반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은 지난해말 금감원에 XBRL 주석 재무공시에 대한 시범 제출을 완료했다. 금감원도 제출 자료에 대한 피드백에 한창이다.

금감원은 “국내·외 투자자가 고품질의 XBRL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제고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가치가 정확하게 평가되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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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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