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708억 달러 '역대 2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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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공장 부지 자동차 수출 부두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08억 달러로,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도에 기록한 709억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출 실적이다.

수출 호조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견인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113억달러로, 전년 대비 45.8%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0.1%)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수요 일시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친환경차 수출을 유지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친환경차(232억1200만달러) 수출의 절반 에 육박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대로, 2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8만7000대), 트랙스(28만5000대), 코나(24만9000대), 스포티지(21만1000대), 트레일블레이저(20.만8000대) 등 순이었다. 생산 차량 67%(278만대)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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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친환경차 수출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내 판매는 162만대다. 국산차가 134만대, 수입차 28만대가 팔렸다.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2023년 보다 6.5% 감소한 실적이다. 다만,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2023년 대비 18.2% 증가한 65만대를 기록했다. 신규 판매 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2023년 대비 32% 증가하면서 친환경차 가운데 76%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2년째 수출 실적 7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올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내수 시장 침체, 중국 업체 추격 등으로 국내 생산과 수출 증가율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 전기차 가격 할인에 비례한 보조금 확대, 청년의 생애 첫차 보조금 20% 추가 제공 등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산업부 관계자는 “핵심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차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친환경차 캐즘 대응, 첨단 기술 강화, 배터리 생태계 강화,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과제를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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