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중요 요인 중 하나가 화재 발생 우려라 할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대규모 주거 밀접시설에서 터진 초대형 화재 사건으로 인해 이미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물론 예비 구매자까지 크게 주춤케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지가 관계 기관의 최근 6년간 데이터를 종합해본 결과,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20% 가량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보급 차량수 대비 화재발생 건수에서도 전기차에 비해 내연차가 훨씬 더 많았다. 전기차는 25% 넘는 급격한 보급댓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재 발생건수는 1.4% 늘어난데 반해, 내연차는 0.8% 완만한 보급 증가율에 반해 화재건수는 4.4%나 늘었다.
이로써 그간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 조차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화재가 빈번하다' '위험을 감수하고 타야한다'며 막연하게 가졌던 우려가 근거 없음으로 밝혀진 셈이다. 이런 경향은 우리보다 자동차 보급대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기차 이용도 많은 미국에서도 입증된 사실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발생률은 내연차 60분의1에 불과하다.
전기차 사용은 이제 안전함 대( 위험함의 선택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안전하고 편하면서도, 지구환경까지 생각하는 작은 실천의 방법으로 전기차가 받아들여져야 한다. 화학물질로 채워진 배터리는 위험하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전기차 포비아 대열에 합류한 들 전기차는 없어질 제품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 늘어가 내연차 보다 많아질 미래 자동차의 중요한 한 종류다.
여전히 전기차 보급과 안전한 활용을 위해선 정책적 역할이 작동해야하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화재 등 지나친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전기차·배터리 생산 기업들도 차량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나 정지상태 배터리 이상 감지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나 공기관 차원에서 과충전 방지, 초기 화재시 대처법 등 기초소양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차가 앞으로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교통수단의 최적 동력장치로 나아갈 것은 분명하다. 그와 함께 우리 사용자의 인식과 평가 기준도 발전해야 한다. 요즘의 전기차 화재 불안감을 지난 19세기 자동차 등장 때 적기조례처럼 우스꽝스러운 기억으로 회상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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