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터치…반에크 알트코인 ETF 신청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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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대장주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전날 대비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65% 상승한 9만9524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9시경에는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14일 자정 전후로 8만9000원대까지 하락한 이후 급등한 것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367달러, 리플은 3.06달러로 각 4%, 8%가량 급등했다.

이런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장 예상치 0.2%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 달 수치 0.3%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다. 물가 상승 추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금리를 0.25%P(포인트)로 인하할 가능성이 14일 2.1%에서 물가 지표가 나온 15일 2.7%로 소폭 늘었다.

지난달 10만9000달러에 근접하며 치솟던 비트코인은 최근 9만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면서다.

향후 알트코인 상승세가 지속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은 “최근 반에크 ETF 신청은 알트코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알트코인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일부 자본이 BTC에서 이탈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15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디지털 혁신 기업 및 가상자산 상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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