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올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FLNG)로 첫 수주 포문을 열 전망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이달 중 모잠비크 코랄 술 FLNG 2호기를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사업의 선행 프로젝트인 모잠비크 코랄 술 FLNG 1호기도 건조했고 2호기 생산 설계 역시 진행 중이다. 계약도 진행하고 있지만 발주처의 지연으로 인해 지난해 수주가 불발됐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FLNG의 수주는 사실상 확정이라는 입장이다.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계약 체결이 코앞에 왔다는 설명이다.
모잠비크 코랄 술 FLNG 2호기로 수주 포문을 열게 되면 올해 연간 목표 달성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FLNG 1척당 2조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연간 목표의 상당 부분을 달성하고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다.
조선업계는 올해 삼성중공업이 FLNG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 5척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 캐나다 에너지 기업 웨스턴 등에서 FLNG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가 중국 위슨 조선소를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에 등재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LNG 건조 조선소 보유한 위슨 조선소는 미국 델핀 FLNG 2호선의 개념설계를 맡는 등 FLNG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었지만 이번 제재로 글로벌 수주가 어려워 질 것으로 보여 삼성중공업을 찾는 발주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LNG 투자와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삼성중공업의 FLNG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1~2척의 FLNG 수주 체계를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