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스마트폰·TV·로봇청소기 등 신제품 14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사후관리(AS) 창구 확대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국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병행한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적의 서비스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날 간담회에서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샤오미 14T', 내구성을 강화한 '레드미 노트 14 프로' 등을 공개했다. 또한 TV A 시리즈, TV Max 100, 레드미 워치 5, 레드미 버즈 6 라이트, 샤오미 스마트 밴드 9 프로, 보조배터리 4종, 샤오미 로봇청소기 X20 Max 등 총 14개 신제품을 발표했다.
샤오미는 고성능 기기 대비 저렴한 가격대를 강조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 14T(12GB+256GB) 출고가는 유럽 출고가(649유로·약 97만원)의 절반 수준인 59만원대로 설정했다. 여기에 3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혜택도 제공한다. 이는 동급 기종인 삼성전자 팬 에디션(FE)라인업의 94만원대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서비스 역량 강화뿐 아니라 웰니스 분야 파트너십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투자를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매장도 마련한다. 우선 1호점을 개점하고 추후 매장 확대도 검토한다. 1호점 지역은 여의도, 강남 코엑스 등이 거론된다.
AS도 개선한다. 국내 전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비공식 판매 제품에 대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 사장은 “샤오미코리아 설립 이후 현지 전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 인증 시스템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비공식 판매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 시장을 1차 출시국으로 선정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제품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항상 한국 시장에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데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이날 전기차 출시도 예고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우 사장은 “샤오미는 사업 전략 측면에서 향후 3년간 중국 내수 시장에 100% 집중할 계획”이라면서도 “샤오미 비즈니스 매출 절반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온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시기에 자연스럽게 한국 시장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