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위해 실천 분야와 참여 대상 확대
포인트 자동 지급 등 편의성 강화로 시민 참여 독려
경기 광명시는 오는 15일부터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을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면 이를 인증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연 최대 10만원까지 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천 분야를 확대하고 인증 요건을 조정해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17개였던 실천 분야는 올해 19개로 늘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분야는 △기후의병 추천하기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 △가정용 태양광 설치 △친환경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차 신차 구입 △도시가스레인지 인덕션 교체 설치 △리필 스테이션 이용 △시민 주말농장 참여 등 8개다.
반면 △나눔장터 참여 △내 그릇 사용하기 등 일부 분야는 접근성 부족과 인증 기준 단일화의 어려움으로 삭제했다.
또 가입 대상을 광명 소재 직장 근로자까지 확대해 더 많은 사람이 탄소중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편의 개선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1만 포인트 이상 적립 후 전환 신청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당월 적립된 모든 포인트가 다음 달 10일 자동으로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실천 접근성이 높은 분야의 인증 요건도 강화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1일 2개에서 5개 이상으로, 텀블러 사용과 공정무역 가게 이용은 월 15회로 기준을 상향했다. 이밖에 △실천일 당일 포인트 신청만 인정 △14세 미만 자녀 동행 시 포인트 미지급 △동일 실천 분야 중복 인증 제한 등 운영 제도가 개편돼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 위기는 쉽게 해결되지 않지만, 시민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 지구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 기후의병 회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1만명으로, 탄소중립 실천 건수는 51만여 건,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26만kg에 달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는 전용 앱 또는 광명시 탄소중립센터에서 회원가입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탄소중립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