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 “연내 익시오 유료 구독 모델 출시”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연내 유료 구독 모델로 출시한다.

8일(현지시간)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는 CES 2025에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선에서 익시오 특정 기능을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되, 통화음성을 장기간 보관하거나 통화 요약 서비스 몇 회 이상은 구독해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구체적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시오는 AI가 통화 녹음을 요약해 알려주고,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받아주는 AI 통화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익시오를 출시, 2025 조직개편에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컨슈머 부문 산하에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했다.

CES 2025에서 부스를 꾸리지는 않지만, 시장 현황 파악·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해 CES 2025에 참관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에만 적용되던 익시오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출시한다. 2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익시오를 탑재한 갤럭시 S25를 확인할 수 있다.

최 그룹장은 “익시오 안드로이드 버전은 빅테크와 협업해 통화 맥락을 파악해 검색을 연동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검색 연동이 되면 대화 중 용산 맛집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이와 관련한 추천 검색을 띄우는 기능이 가능해진다.

최 그룹장은 “상반기까지 익시오 사용자 100만 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익시오 사용자 수는 약 30만 명에 조금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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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가 “연내 익시오 유료 구독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자사의 AI 에이전트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최 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상태로 쓸 수 있는 기능이 75% 정도 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성 측면에서 고객이 더 안전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그룹장은 “익시오가 향후 고도화되면 전화 받기를 넘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고 분류해주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그룹장은 익시오를 알뜰폰, 법인 등으로 개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사용하게 할 것인지, 자체 사업으로 여러 고객이 쓰게 사용하게 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최 그룹장은 “현재는 LG유플러스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AI홈 허브 '씽큐온'에도 탑재할 새로운 '홈 AI 에이전트'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최 그룹장은 “아이나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홈 AI 에이전트 수요가 있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 그룹장은 “익시오와 홈·미디어 AI 에이전트를 통합하는 퍼스널 에이전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나를 제일 잘 아는, 나를 위한 에이전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AI 통화 솔루션이 고도화되며 기능을 쓸 수 있는 '통화 애플리케이션(앱)'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 그룹장은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한국에서 통화앱은 삼성, 미국 삼성폰은 구글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통신사 통화앱으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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