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특별기고〉디지털 혁신 시대의 산학연 협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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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순 중앙대학교 이사장.

대한민국의 산학협력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으나 이미 도래한 AI 시대에는 상당한 전략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IMD 세계경쟁력 연감에 의하면 산학협력 경쟁력을 나타내는 산학 간 지식전달 지표는 세계의 중위권으로 과학 인프라 경쟁력 순위가 최상급인 것에 비해 크게 낮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350여개 대학이 산학협력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구비의 약 75%가 중앙정부, 약 15%가 민간 기업 지원으로 과학기술 선진국 대비 민간기업과의 협업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민간기업이 산학협력을 바라보는 시각은 핵심 협동연구보다는 과제를 통해 양성되는 인력 확보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이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민간기업의 선행연구의 협력자로서의 대학의 역할이 강화되어야만 산학협력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이미 도래한 디지털 혁신 시대에 맞게 대폭 개선되어야만 미래의 대한민국의 발전에 산학협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 사업으로 출범한 다양한 목적의 클러스터들이 있지만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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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개선을 위하여 정부는 대학 클러스터에 건축, 주거, IT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입주 연구소와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기술사업화, 창업, 인력양성을 동시 트랙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후원하되 간섭은 최소화하여 클러스터의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

최첨단 클러스터의 성공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스웨덴이나 핀란드에서의 정부는 클러스터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실제 운영은 참여 기업들이 돌아가며 책임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참고할만하다.

AI가 대세인 디지털 기반 사회에서는 대학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학연협력 연계형 공유 플랫폼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기업들의 유료 멤버십 가입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정부와 지자체는 강화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 산업체, 학교는 지산학 시너지로 지역의 창업,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의 제고 등의 효과로 지역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산학협력사업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보다는 단기성과주의로 운영되며 이 또한 유사, 중복된 사업들이 많은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산학연협력 정책을 실효적으로 추진하고 다부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이미 운영 중인 국가산학연협력 위원회의를 보다 활성화하고 위원회 역량 강화를 통하여 명실상부한 지산학연협력 거버넌스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순 중앙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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