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탄 'AI 대부' 제프리 힌턴, 오픈AI의 영리법인화 반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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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한림원에서 열린 2024 노벨경제학상·화학상·물리학상 수상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AI 대부'로 평가받는 힌턴 교수가 가세하면서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반대 목소리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31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국제 청소년 연합 '인코드 저스티스(Encode Justice)'와 함께 머스크의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추진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I 기술의 윤리적 개발을 옹호하는 단체인 인코드는 지난 30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머스크의 소송을 지지하는 변론서를 제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힌턴 교수는 이러한 인코드의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힌턴 교수는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으며, 다양한 안전 관련 약속을 했다”며 “또 그동안 비영리 단체 지위를 유지하며 많은 세금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금 혜택을 받아온 회사가 불편함을 이유로 모든 것을 바꾸려 한다면 이는 AI 산업 내 다른 주체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엔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와 인간 호환 AI 센터 소장도 동참했다.

아울러 AI 기술 발전 속도를 두고 힌턴 교수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힌턴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AI로 인해 향후 30년 이내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10∼20%에 이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가 과거에 기술 발전이 인류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확률이 10%라고 주장한 것과 비교해 잿빛 전망이 더 짙어진 셈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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