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가 대표가 내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 대표는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올해는 우리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한 마음으로 달린 시기”라면서 “우리 서비스와 기술, 제품 경쟁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이용자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이 같은 시간을 통해 클립과 치지직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 이르는 큰 발전이 있었다면서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음에도 네이버를 지켜준 임직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맡은 자리에서 밤낮으로 인프라와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서비스 신뢰를 지키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최 대표는 “지난 수년간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무사히 항해를 해 온 만큼, 새로운 조직과 분위기로 앞으로 AI 시대에서도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므로 빠른 의사결정과 정직함으로 네이버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 관련 “단기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중장기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라인야후와 협업 구조를 현지에 맞게 정비하는 유의미한 기회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일본 시장에서 웹툰, 웍스 그리고 로봇 서비스에 대한 우리의 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미국, 유럽, 사우디에 이르기까지 네이버의 전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