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북도는 2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투디엠과 95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서재현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대표, 김영진·도인환 투디엠 공동대표이사, 시·도의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존 공장 내 650억 원 규모(부지면적 10만㎡)의 등방성 흑연 제조설비를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연 3600톤에서 약 5400톤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방성 흑연은 열팽창계수가 작아 고온에서 치수 안전성이 우수하고 열충격에 강하며, 화학약품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소재다. 반도체, 태양광,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디엠은 이번 협약으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300억 원 규모(부지면적 6877㎡)의 탄소나노튜브(CNT) 제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CNT 연간 생산량은 분말 120톤, 분산액 2400톤으로 예상된다.
CNT는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도전재로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지고 있으며 강도와 무게는 철의 약 100~300배 정도로 매우 단단하고 알루미늄보다 2배 정도 가볍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이차전지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활용과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포항 투자를 결정해 준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전도유망한 기업들이 포항 투자를 계기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포항이 글로벌 첨단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