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AI 솔루션 도입 가속…AI로 '생산성↑' '비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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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기침체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채용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도입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생성형 AI기업 렛서는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 브랜드 '에이블 캠퍼스'를 론칭한 지 2달 만에 대기업 고객사 6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렛서는 AI 도입 상담부터 기획, 개발, 운영, 유지보수까지 AX를 전방위로 지원하는 올인원 컨설팅 제공 기업이다. 렛서의 에이블 캠퍼스는 임직원 AI 교육을 통해 AI 도입을 위한 기본 도구 교육과 내부 AI 과제 발굴 워크숍을 함께 제공한다.

심규현 렛서 대표는 “내부적으로 AI 도입을 통해 기존 인원으로도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새해에 기업의 HRD(인사) 부서와도 접점을 늘리고 AI 교육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AI 솔루션 도입과 교육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려 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응하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달 초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대상 2025년 새해 기업 경영전망 조사에서 긴축경영이 49.7%로 2019년 이후 최대이며, 300인 이상 기업의 긴축경영 기조는 61%로 9년 만에 최대치라고 발표했다. 고물가, 고금리에 인건비 부담까지 겹친 기업들이 새해 채용을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AI 업계에선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기존 인력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 솔루션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컨택센터(AI 콜센터)의 경우 기존 인력의 유연 근무, 업무 시간 외 24시간 고객서비스(CS) 대응을 지원해줄 수 있다.

정보영 페르소나AI 대표는 “고객사는 기존 인력들 업무를 보강하고 확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다양하게 검토, 단기적으로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무용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AI3는 비용 절감 등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사의 종량제 방식의 솔루션 수요가 커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AI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거친 대기업에서 먼저 계약 요청이 오고 있다.

표철민 AI3 대표는 “챗GPT 등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해외 AI 서비스의 경우 당장 비용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선 사용자수보다 종량제 등으로 비용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업무 자동화에서 나아가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촉매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과거 인터넷, PC,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이 등장할 때도 중간관리자가 사라지고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며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가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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