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3PPI급 초고밀도 마이크로 LED 공정 플랫폼 국내 최초 구축
메타버스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한국나노기술원(원장 직무대행 박노재)은 메타버스 초실감 영상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적녹청(RGB) 풀컬러 구현이 가능한 4인치 웨이퍼 기반 차세대 마이크로 LED 공정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인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을 위한 스마트 글라스의 경우 사람의 눈과 가깝기 때문에 4000PPI(인치당 픽셀 수) 이상 초고밀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요구된다.
박형호 한국나노기술원 박사팀은 국내 최초로 4인치 웨이퍼 기반의 초고밀도 마이크로 LED 공정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기술은 픽셀 크기 5㎛ X 5㎛, 간격 1㎛의 4233PPI급 RGB 마이크로 LED 배열 소자를 구현하며, 스마트 글라스를 비롯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
기존 가상현실(VR) 체험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HMD)를 활용해 외부와 차단한 뒤 가상세계를 체험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글라스를 메타버스에 활용하면 외부 차단 없이 일상생활에서 안경 쓰듯 간편하게 풀컬러 가상현실을 더욱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스마트 글라스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인체부착형 정보표시소자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활용될 수 있다.
박노재 원장 직무대행은 “국가 인프라로서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 개발을 심화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융합한 새로운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전략산업 초격차기술개발사업과 나노인프라 공정서비스역량 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 2024년 1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