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마트폰 시장 10.7% 역성장…“출고가 인상 부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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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가격 상승으로 구매 부담이 커졌고,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312만대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 및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로 인해 5G 점유율은 94.7%를 기록하며 5G 통신 도입 이후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올 3분기 출하 스마트폰 가격대별로는 800달러(약 114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수준인 73.6%를 기록했다. 한국 IDC는 “앞으로 제조사는 계속해서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구모델의 AI 기능 확대 적용 등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94만대를 기록했다. 당초 삼성전자 갤럭시Z6시리즈 출시로 다소 약진이 이어지던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출시가 인상과 더불어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 우려와 폴더블 콘텐츠 부족 등이 시장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AI 기능이 신제품뿐만 아니라 구모델에도 적용되면서 신제품의 수요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강지해 한국 IDC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생성형 AI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비록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지만, 국내 생성형AI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 연간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제품군과 개발에 적극적인 안드로이드OS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요 제조사는 생성형AI가 아직 낯선 사용자를 위해 일부 AI기능을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용하여 시장 확대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동시에 생성형AI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사용 사례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 수요 기회를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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